1998 동경과학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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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빵박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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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부터 8월1일까지 5박 6일간 동경으로 교사 2명과 초등학생(6학년) 2명 중학생 1명이 일본 과학 캠프를 떠났습니다. 목적은 98 청소년 동경 과학 제전을 통하여 여러 가지 과학 프로그램을 접하고 과학 세계에 대한 안목을 넓히며 낯선 일본 문화를 체험하고 우리 문화와 비교하여 더 나은 세계관을 형성하여 낯선 문화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능력을 기르자는 취지였습니다.
동경 과학 제전은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열렸는데 우리 팀은 마지막 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 실력도 변변치 않지만, 손짓, 발짓 영어, 일어, 한국어를 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끝까지 알아내고자 하는 자세로 물어보니 일본인도 열심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청소년 과학 제전이기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시시할 수도 있지만, 평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쉬웠던 점들이 여러 부스를 통하여 보이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을 때는 사막에서 신기루를 발견한 사람처럼 흥분이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다니며 자료를 분석하느라 점심 식사 시간도 잊을 정도로 옅습니다.
과학 실험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하는 생각은 그곳 선생님이나 우리나 같은가 봅니다. 생활 주변의 작은 실험 기구들을 가지고 만든 작품들을 우리가 인정해 주고 꼼꼼히 이것저것 물어보았을 때 문화는 다르지만, 과학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하여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것은 아이들에게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부딪쳐 해결해나가는 자신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경에 도착하여 첫째 날은 선생님이 인도하여 전철역과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따라갔지만 둘째 날부터는 아이들에게 길을 찾아가도록 맡기고 교사는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며 복잡한 동경 지하철을 스스로 찾아가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길을 찾아가라고 하였을 때는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어하였지만, 일본인들의 친절한 길 안내에 손짓, 발짓, 몸짓, 영어를 섞어가며 길을 물어보고 찾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게 보였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신주쿠역에서 숙소까지 길을 찾아가기로 하였는데 아이들 모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과학을 하는 아이들은 문제점에 부딪히면 좌절하거나 낙심하기 이전에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긍정적인 생각하게 된다고 봅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캠프를 통하여 우리 아이들은 이제 세계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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