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야, 감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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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감자, 감자 뿅 어렸을 때 감자가 자라는 모양을 생각하면서 박자에 맞춰 가위, 바위, 보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누가 게임을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참 멋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자가 땅속에 있는 모양은 주먹으로, 싹이 솟아 나오는 모습은 가위, 아주 풍성하게 자란 잎은 보를 나타냅니다.
오늘은 감자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감자 실험을 하고 나면 여러분은 감자 박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난 후 감자 실험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감자를 책상 위에 놓아두고 감자노래를 부르면서 가위바위보를 한 후 이긴 사람이 멋있는 감자를 골라가기로 하였습니다. 겨울이지만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감자 껍질에 조그맣게 싹이 나온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감자에 혹이 났다고 신기해합니다.
아이들에게 감자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난 후 먼저 감자의 겉모양을 그렸습니다. 특히 싹이 나온 부분이 몇 개인지 싹은 어느 부분에 많이 있는지, 싹의 모양은 어떤지 자세히 감자를 그렸습니다. 어떤 아이는 냄새를 맡아 보더니, 흙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눈을 감고 감자를 만져 보았습니다.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돌같이 단단 하지만 숨을 쉬고 있는 것 같다고 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감자의 생명력이 그 아이의 손에서는 느껴지는가. 봅니다.
잠시 후 감자를 이용하여 옛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찍은 도장을 복사 하였다고 하는데 우리도 한번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종이에 붉은 인주로 도장을 여러 개 찍은 후 감자를 여러 도막으로 잘랐습니다. 먼저 생감자로 인주가 묻어 나오는지 눌러 보았지만 잘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전자레인지에 쪄보기도 하고 알코올램프로 태워 보기도 하였지만 잘되지 않았습니다. 책에는 된다고 하였는데 왜 안 될까?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그때 한 아이가 “ 선생님 그러면 감자 도장을 만들면 되잖아요. 감자 속을 칼로 파내면 멋있는 도장이 돼요” 그래서 우리는 도장을 복사하는 데는 실패하였지만 대신 멋있는 자기만의 도장을 만들었습니다. 도장을 만들고 난 후 남은 감자는 강판에 갈아서 맛있는 감자부침을 해 먹었습니다.
실험 후 감자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비밀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손으로 느끼면서 못 생긴 감자지만 그 속에 여러 가지 감자의 다른 모습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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