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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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아침 하늘이 참 맑다고 하였습니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누군가 밤사이 푸른색의 물감을 뿌려 놓은 것처럼 파란색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구름이 보이지만 가을 하늘은 여름보다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며 문득 별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밤에는 왠지 온 하늘에 별들이 가득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어린 왕자의 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종일 하늘 만 보았습니다.
밤이 되자 두꺼운 옷 하나 걸친 후 돗자리를 가지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밤하늘을 보는 순간 예상대로 근래에 보기 드물게 하늘에 많은 별이 보였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지난 여름 보았던 은하수와 여름철 대 삼각형인 독수리자리의 알타이어(견우성), 거문고자리의 베가(직녀성), 백조자리의 데네브는 사라져가고 있었으며 가을을 대표하는 페가수스 대사각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을철에 보이는 별자리에는 염소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 케페우스자리, 페가수스자리, 물병자리, 남쪽물고기자리, 조랑말자리, 도마뱀자리, 안드로메다자리, 페르세우스자리, 고래자리, 양자리, 삼각형자리, 물고기자리가 있습니다.
가을의 별자리를 찾는 순서는 머리 위에 '페가수스의 대사각형 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스의 영웅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괴물 고래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페르세우스가 들고 있던 메두사의 머리에서 피가 떨어졌는데, 이 피와 바다의 거품에서 페가수스가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안드로메다자리 2등성과 페가수스자리 3개의 3등성은 윗변(북쪽)이 약간 짧은 커다란 사각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페가수스 대사각형, 또는 가을의 사각형이라고 합니다. 대사각형의 왼쪽(동쪽) 변을 북쪽으로 뻗치면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지나 북극성에 닿게 됩니다. 오른쪽(서쪽) 변도 마찬가지로 북극성에 닿게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 변의 2.5배 정도 아래(남쪽)로 남쪽물고기자리가 보이는데, 가을의 단 하나인 1등성이 이 별자리에 있습니다. 또 왼쪽 변을 2배 정도 아래로 연장한 곳에 고래자리가 보이고, 이 선상의 약간 오른쪽으로 물고기자리가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을 이리저리 관찰하면서 나의 마음은 한없이 순수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어두웠던 마음들이 자그마한 별빛 속에 밝아 오는 것을 느끼며 내일은 밤하늘의 별처럼 어두운 세상에 조그마한 빛을 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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